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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경두 국방, 북한 목선 삼척항 침투 사건 대국민 사과

등록 2019-06-20 11:16:23 | 수정 2019-06-21 16:37:25

“경계 태세 보완하고 기강 재확립” 약속
사과문 읽은 후 질문 듣지 않고 퇴장

정경두 국방부 장관이 20일 오전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북한 목선의 동해 삼척항 진입 사건과 관련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했다. (뉴시스)
북한 주민 4명이 목선을 타고 강원도 삼척항에 침투할 수 있었던 건 해안 경계에 실패했기 때문이라는 비판이 커지는 가운데 정경두 국방부 장관이 대국민 사과했다. 정 장관은 20일 오전 11시 국방부 청사에서 “지난 6월 15일에 발생한 ‘북한 소형 목선 상황’을 군은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으며 국민 여러분께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사과문을 발표했다.

군 당국에 따르면 해당 선박은 이달 9일 함경북도에서 출항해 10일 동해 북방한계선(NLL) 북방에서 조업하고 있던 어선군에 합류했고 11일~12일 사이 위장 조업을 하다 12일 오후 9시께 NLL을 넘었다. 13일 오전 6시께 울릉도 동방 55km 해상에서 선박이 멈췄고 오후 8시께 기상 악화로 표류했다. 이어 최단거리 육지 방향으로 항해를 시작해 오후 9시께 삼척 동방 3.7~5.5km에서 엔진을 끈 상태에서 대기했다. 15일 해가 뜨자 삼척항으로 출발해 이날 오전 6시 20분께 삼척항 방파제 인근 부두 끝부분에 접안했다.

북한 선박이 삼척항에 접안하기까지 아무런 제지를 받지 않았다는 건 군이 해상 경계에 실패했음을 보여준다.

정 장관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군의 경계 작전 실태를 꼼꼼하게 점검하여 책임져야 할 관련자들에 대해서는 엄중하게 문책하겠다”며, “군은 이러한 상황이 재발하지 않도록 경계 태세를 보완하고 기강을 재확립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사건 발생 이후 제기된 여러 의문에 대해서는 한 점 의혹이 없도록 국민들께 소상하게 설명드리도록 하겠다”며, “사건 처리과정에서 허위 보고나 은폐 행위가 있었다면 철저히 조사하여 법과 규정에 따라 엄정하게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정 장관은 시종 굳은 표정으로 사과문을 낭독했고, 기자들에게 질문을 받지 않고 퇴장했다.



이슬 기자 dew@newshanku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