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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혜원이 받은 건 보안자료? 공개자료?

등록 2019-06-20 15:55:31 | 수정 2019-06-20 16:28:05

박홍률 전 목포시장과 목포시 사이 공방

자료사진, 자료사진, 목포시 부동산 의혹을 받고 있는 손혜원 의원이 올해 1월 20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한 후 회견장을 떠나는 모습. (뉴시스)
서울남부지방검찰청 형사6부(부장검사 김영일)가 목포시 근대역사문화공간 부동산 투기 의혹과 관련해 손혜원(64) 무소속 의원을 부패방지법‧부동산법 위반으로 불구속 기소한 가운데 기소 결정의 근거를 두고 사실 공방이 벌어졌다.

검찰은 손 의원이 목포시 보안자료를 취득한 후 딸 명의로 부동산을 취득한 만큼 혐의가 있다고 봤지만 손 의원은 물론 그에게 자료를 넘긴 박홍률 전 목포시장은 보안자료가 아니라 공개 자료라고 반박했다. 공방은 박 전 시장과 목포시로까지 번졌다.

서울남부지검은 이달 18일 손 의원 수사 결과를 발표하며 “목포시가 사업 추진에 국회의원 도움을 받기 위해 자료를 건넸다”며, 이 자료를 가리켜 “일반인에게는 공개 안 된 자료”라고 말했다. 이에 손 의원에게 자료를 건네줬던 박홍률 전 목포시장이 목포MBC와 인터뷰에서 “공개된 용역자료를 2장으로 정리한 자료를 전달했다”며 반박했다.

박 전 시장은 “도시 재생 전략 계획을 용역을 의뢰해 용역결과를 시의원들이라든가 관계자‧전문가에게 발표한 그런 자료다. 두 번째는 주민과 이해관계인들 또 시민들 또 언론에 전부 공개해서 공청회까지 마쳐가지고 신문‧방송‧인터넷뉴스에까지 보도자료를 내서 전부 보도됐던 그런 자료”라고 말했다.

박 전 시장은 20일에 별도로 입장문을 내 “2017년 5월 18일 손 의원을 만나 전달한 문서는 2017년 3월 용역보고회와 같은 해 5월 시민 공청회를 통해 공개된 내용을 요약한 문서”라며, “당시 시장으로서 목포시의 근대역사 문화사업과 관련해 국회와 정부의 협력을 이끌기 위해 이미 시민에게 공개됐던 내용을 발췌 편집해 지역 현안 자료로 설명했다”고 말했다.

그러자 이날 목포시도 ‘손혜원 의원 부동산 투기 의혹 관련 검찰 수사결과 발표에 따른 목포시 입장문’을 내고 “쟁점 사항인 보안자료에 대한 해석과 판단은 사법기관의 몫이라는 것이 목포시의 공식입장”이라고 밝혔다. 사실상 목포시는 손 의원이 받은 자료가 ‘보안자료’라는 검찰의 판단에 동의한다고 볼 수 있는 대목이다.

수사결과 발표 당일 목포시 도시발전사업단장이 “도시재생사업의 특성 상 주민과 공유하기 때문에 보안자료라고까지 이야기할 수 있는 사항은 없다”고 한 인터뷰 내용을 가리켜서는 “검찰 수사결과 발표 전 실무적 차원의 견해”라고 선을 그었다. 손 의원이 받은 자료가 보안자료에 해당하는지 여부는 이어질 법정 공방에 가려질 전망이다.



이슬 기자 dew@newshanku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