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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배 검사 감싸는 적극적 거짓말이 미담? 윤석열, 사과해야"

등록 2019-07-10 16:28:56 | 수정 2019-07-10 16:51:18

금태섭 민주당 의원, "정말 회의가 든다" 페이스북에 글 올려

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검찰총장후보자(후보자 윤석열) 인사청문회에서 금태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질문하는 모습. (뉴시스)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위증을 했다는 야당의 공격이 거센 가운데 금태섭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윤 후보자가 충분히 자격을 갖췄다고 지원사격하면서도 거짓말을 사과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금 의원은 10일 사회관계망서비스 페이스북 자신의 계정에 "검찰총장 후보자 인사청문화 관련해서 어제부터 벌어진 상황을 보면 정말 회의가 든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윤 후보자가 검찰총장으로 자격이 충분하다"면서도 "기자에게 한 말은 현재 입장에서 비추어 보면 명빅히 거짓말 아닌가, 그렇다면 이 부분에 대해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8일 오전부터 9일오전까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회의실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윤 후보자는 윤우진 전 용산세무서장의 뇌물 수수 의혹 사건에 연루했다는 의혹을 받으며 관련 질문을 수차례 받았다. 윤 전 서장은 2012년 육류 수입업자에게 뇌물을 받은 혐의가 있는데 경찰 수사 중 해외로 도피했다가 다시 붙잡혀 왔다. 검찰이 여섯 번의 압수수색 요청을 기각하고 구속영장까지 기각한 후 그는 검찰로부터 혐의 없음 처분을 받았다. 윤 전 서장은 윤대진 검찰국장의 친형이고, 윤 국장은 윤 후보자와 막역한 사이다.

야당 의원들은 윤 후보자가 윤 전 서장에게 이남석 변호사를 소개했는지 추궁하는 질문을 수차례 했지만 윤 후보자는 이를 매번 부인했다. 그러다 김진태 한국당 의원이 윤 후보자의 목소리가 담긴 녹취 파일을 공개하면서 상황이 바뀌었다. 2012년 뉴스타파 기자와 대화하는 과정에서 윤 후보자는 자신이 이 변호사를 윤 전 서장에게 소개했다고 자세히 설명했다.

녹취 파일을 들은 후 윤 후보자는 '오해를 하셨다면 제가 설명을 잘 못 드린 것 같다'는 어정쩡한 해명을 하며 어쨌든 변호사를 소개한 사실을 인정했다.

상황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윤 후보자는 청문회 도중 정회 시간에 마이크가 켜진 줄 모르고 여당 의원과 이야기를 하다가 "대진이를 보호하려고 저렇게 말했을 수는 있다"고 말했다. 9일 오후 낸 별도의 입장문에서 "2012년 당시 윤 전 서장에게 이 변호사를 소개한 건 윤 국장"이라고 밝히며, 기자와 통화 내용은 윤 국장을 보호하려고 했던 말이라는 취지라고 밝혔다.

이를 두고 금 의원은 "어제 나온 후보자의 해명은 '다수의 기자들로부터 문의를 받는 과정에서 형이 수사를 받는 상황에서 윤대진 과장에게 불필요한 피해가 없도록 하기 위해 한 기자에게 전화로 오해의 소지가 있는 설명을 한 것으로 생각된된다'였다"며, "정말 그렇게 생각하는 건가"라고 의아해했다.

그는 "윤대진 검사가 자기 형한테 변호사를 소개해준 것이 사실이라면 윤 후보자가 이 변호사에게 시켜서 윤우진에게 문자를 보내고 찾아가게 했다는 말은 명빅히 거짓말이다"며, "단순히 오해의 소지가 있는 설명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이어 "후배 검사를 감싸기 위해서라면 거짓말을 해도 괜찮나. 정말 언론에는 진실을 말하지 않아도 괜찮나. 정말 후배 검사를 감싸주려고 적극적 거짓말을 하는 건 미담인가. 우리는 아이들에게 그렇게 가르칠 것인가"라고 되물었다.



이슬 기자 dew@newshanku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