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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경기 출전·11만600㎞ 이동, 혹사 당한 손흥민

등록 2019-08-02 17:14:00 | 수정 2019-08-02 17:15:34

축구 대표팀 손흥민이 지난 6월 10일 경기 파주시 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서 소집훈련을 하고 있다. (뉴시스)
78경기 출전, 11만600㎞ 이동.

지난 1년 간 손흥민(토트넘)의 행보다. 혹사 논란이 불거졌던 손흥민이 실제 큰 무리가 따르는 일정을 소화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제축구선수협회(FIFPro)는 12개월 동안 유럽 무대를 기반으로 둔 일부 선수들의 출전 경기수와 이동 거리 등을 집계한 보고서를 1일(현지시간) 발행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손흥민은 FIFPro가 특히 과부하에 걸렸다고 지목한 16명의 선수 중에서도 가장 많은 78경기에 나선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대표팀을 위해 뛴 경기가 25번이나 됐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는 31경기를 뛰었다. 12차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와 리그컵 대회 4경기, FA컵 1경기, 클럽 친선전 5경기에 모습을 드러냈다.

국가대표 경기를 위해 이동한 거리는 무려 11만 600㎞다. 러시아월드컵은 물론 군 문제 해결을 위해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까지 출전하면서 예년에 비해 많은 경기에 나서야 했다. 국내 평가전 출전 차 영국에서 한국으로 수차례 날아온 것도 장거리 비행에 영향을 끼쳤다.

리버풀과 브라질 골키퍼 알리송이 72경기를 뛰었지만 골키퍼라는 특수 포지션을 감안하면 체력 소모는 손흥민이 훨씬 클 수밖에 없다. 세네갈 국가대표인 리버풀 공격수 사디오 마네는 70경기를 뛰며 10만㎞를 비행했다. 첼시 소속으로 벨기에 대표팀을 오갔던 에당 아자르는 손흥민과 비슷한 73경기에 나섰지만 비행 거리는 2만7600㎞에 불과하다.

이 보고서는 “손흥민의 경우 5일 이상 휴식을 취하지 못한 채 나선 경기가 전체의 72%”라면서 “과학적인 연구 결과 빡빡한 경기 일정으로 최고 수준 선수들의 건강이 위험에 노출됐다”고 지적했다.

FIFPro는 선수들을 위해 최소 여름 4주, 겨울 2주 이상의 휴식이 보장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경기 사이 최소 5일은 쉬고, 규정된 경기 외의 다른 일정을 추가하는 것을 금지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뉴시스)



스포츠팀 기자 star@newshanku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