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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주제 연기 펼친 금메달리스트 유나미 “가장 뜻깊었던 도전”

등록 2019-08-08 15:34:39 | 수정 2019-08-08 15:38:05

“광주시민의 아픔을 치유, 위로하고 싶었다”
세계수영마스터즈대회서 ‘5·18’ 선곡, 열연
아티스틱 수영 솔로 프리 40대 연령대 그룹 金

8일 오전 광주 서구 염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세계수영마스터즈대회 아티스틱 수영 솔로 프리 경기, 아시안게임 은메달 2관왕 출신의 유나미(40·블루웨이브)가 ‘5·18’을 주제로 연기를 펼치고 있다. (뉴시스)
2019광주세계수영마스터즈대회 아티스틱 수영 경기에서 5·18민주화운동을 주제로 연기를 선보인 유나미(40·블루웨이브)는 8일 “광주의 아픔을 위로하는 무대로서 생애 가장 뜻 깊었던 도전이었다”고 밝혔다.

유나미는 이날 오전 광주 서구 염주체육관에서 열린 아티스틱 수영 솔로 프리(40~49세 연령대 그룹)에서 오월 광주의 아픔과 슬픔을 표현했다. 유나미는 총점 151.6933점으로 금메달을 따냈다.

1998년 방콕아시안게임 은메달 2관왕 출신인 유나미는 포크 가수 정태춘이 부른 ‘5·18’에 감명 받아 이 곡을 배경음악으로 골랐다. 그는 자신의 연기를 통해 광주시민들을 위로하고 싶다는 마음에서 14년 만에 복귀를 결심했다.

경기를 마친 유나미는 “광주의 아픔과 슬픔을 치유하고 지역민들을 위로하고자 마음이 잘 전달될 수 있도록 혼신의 힘을 다했다”고 밝혔다.

선곡에 대해서는 “우연히 듣게 된 ‘5·18’이란 곡을 통해 부모가 자식을 바라보는 슬픔, 아픔이 더욱 절절하게 다가왔다. 한 맺힌 가사와 어우러진 구슬픈 멜로디에 이끌렸다”면서 “아픔을 함께 치유하고 이렇게 큰 무대에서 소개됐으면 하는 마음도 컸다”고 말했다.

또 “광주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가 아니면 이 노래에 맞춰 펼치는 연기의 의미가 퇴색될 것 같았다”고 강조했다.

유나미는 “5·18을 둘러싼 정치적 논란에 휘말릴 수도 있다는 주변의 걱정이 있었다. 배경음악 저작권자도 우려를 표하시며 처음엔 음악 사용을 허락하지 않았다”고 비화를 소개했다.

이어 “역사적 사실로 존재하는 5·18이고 그 사건이 많은 사람들에게 남긴 보편적인 감정에 주목하면 된다고 생각했다. 이 같은 뜻을 받아들여 곡의 사용을 허락받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감히 5·18의 아픔을 이해하지는 못하겠지만, 아티스틱 수영을 하는 사람으로서 내가 표현할 수 있는 방식으로 공감과 연대, 위로의 뜻을 전하고 싶었다. 또 작게나마 5·18을 이렇게 표현하는 것이 나의 몫이라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이날 연기 마지막에 펼친 기도 동작에 대해서는 “5·18의 당사자들의 아픔이 말끔히 씻어지길 소망하는 마음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이날 최고점으로 금메달을 목에 건 유나미는 “성적도 기쁘지만 무엇보다도 광주시민들이 위안 받길 바란다. 선수생활까지 통틀어 그 어떤 대회보다도 가장 뜻 깊은 도전이었다”고 밝게 웃어보였다. (뉴시스)
8일 오전 광주 서구 염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세계수영마스터즈대회 아티스틱 수영 솔로 프리 경기에 출전, ‘5·18’을 주제로 연기를 펼친 유나미(40·블루웨이브)가 금메달을 목에 걸고 기뻐하고 있다. (뉴시스)



스포츠팀 기자 star@newshanku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