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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네이도 휩쓴 룩셈부르크, 19명 부상·건물 160여 채 파손

등록 2019-08-12 09:54:03 | 수정 2019-08-12 13:03:57

가옥 100여 채 사람 살 수 없을 만큼 파괴
독일, 경기장에 벼락…축구선수 15명 부상

룩셈부르크 페탕에서 9일(현지시간) 토네이도로 인해 문, 지붕 등 건물 잔해가 날아다니는 모습을 차 안에서 촬영한 모습. (AP=뉴시스)
토네이도가 유럽의 룩셈부르크를 휩쓸고 지나가며 160채 이상의 건물을 파괴하고 20명 가까운 부상자를 냈다. 네덜란드·독일·프랑스 등에서도 강풍으로 인한 피해가 보고됐다.

11일(현지시간) AFP통신과 룩셈부르크 현지 언론에 따르면, 9일 토네이도가 룩셈부르크 남부의 페탕 등을 강타해 중상 2명 등 19명이 부상을 당했다. 중상자 중 1명은 심장마비를 겪어 심각한 상태로 알려졌다.

시속 128km에 달한 토네이도는 건물 160여 채에 영향을 줬고 그 중 100여 채는 사람이 살 수 없을 정도로 부서졌다고 10일 정부 대변인이 밝혔다. 대변인은 아직 피해규모를 수량화할 수는 없지만 막대한 피해가 발생했다고 말했다.

토네이도가 지나간 후 거리에는 부서진 건물들의 잔해와 차량들이 황량하게 남았고, 소방관·군인·경찰관·자원봉사자들 수백 명이 잔해를 치우기 시작했다. 정부는 집을 잃은 사람들을 위한 긴급 대피소도 마련했다. 자비에르 베텔 룩셈부르크 총리는 “우리는 책임을 질 준비가 돼 있다”며 토네이도로 집이 파손된 사람들에 대한 재정 지원을 약속했다.

10일(현지시간) 토네이도가 휩쓸고 지나간 룩셈부르크의 거리에 파손된 건물 잔해가 널려 있다. RTL TV 제공. (AP=뉴시스)
룩셈부르크를 휩쓸고 지나간 토네이도는 국경을 맞대고 있는 프랑스 뫼르트에모젤 주에도 수십 채 건물 지붕과 차량을 파괴했지만 부상자 보고는 나오지 않았다.

네덜란드 수도 암스테르담에서도 9일 다른 토네이도가 발생해 일부 건물이 부서졌다. 10일에는 강풍으로 프로축구 1부리그 팀 알크마르의 홈 경기장 지붕이 무너졌지만 사고 당시 경기장이 비어 있어 인명 피해는 없었다.

독일 자를란트·라인란트팔츠·바덴뷔템베르그 주에도 9일 폭풍이 몰아쳐 홍수가 났다. 독일 남부 로젠펠트하일리겐치메른의 한 축구장에서는 벼락이 내리쳐 연습을 하고 있던 축구선수 15명이 가벼운 부상을 당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미국 등에서 자주 발생하는 토네이도는 유럽에서는 드문 편이다. 유럽에서 토네이도로 인한 사망자는 지난 2016년 11월 이탈리아 로마 근처에서 보고된 사례가 마지막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은희 기자 news@newshanku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