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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와 희망의 밀알" 대안정치연대 10명 집단 탈당…박지원·천정배 등

등록 2019-08-12 13:36:15 | 수정 2019-08-12 14:24:46

"국민 삶 편안하게 하는 정치 실천"…대안 신당 창당 준비
김경진 의원, 별도로 탈당 전망…민평당 남은 의석 4석

12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민주평화당 내 3지대 구축 모임인 변화와 희망의 대안정치연대 유성엽 의원이 민주평화당 탈당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용주·박지원·장병완·장정숙·유성엽·천정배·김종회·최경환·윤영일 의원. (뉴시스)
민주평화당 내 비당권파 '대안정치연대' 소속 의원 10명이 12일 오전 집단 탈당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대안정치 소속 의원 10명은 김종회·박지원·유성엽·윤영일·이용주·장병완·정인화·장정숙·천정배·최경환 의원이다. 이 가운데 장정숙 의원은 바른미래당 소속이지만 민평당에서 의정활동을 해왔다. 의원 9명은 탈당계를 장 의원은 사퇴서를 제출한다. 김경진 의원은 이들과 별도로 이날 오후 탈당해 자신만의 길을 갈 예정이다. 이로써 민평당 의석은 14석에서 4석(정동영·김광수·조배숙·황주홍)으로 줄어든다.

탈당 의원들은 '변화와 희망의 밀알이 되겠다'는 제목의 기자회견문에서 "작은 강물들이 큰 바다에서 하나로 만나듯이 더 큰 통합과 확장을 위해 변화와 희망의 항해를 시작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 "민주평화당은 5.18 정신을 계승한 민주 세력의 정체성 확립과 햇볕정책을 발전시킬 평화세력의 자긍심 회복을 위해 출발했으나 지난 1년 반 동안 국민의 기대와 열망에 제대로 부응하지 못했다"며, "초심으로 돌아가 모든 것을 내려놓고 국민의 삶을 편안하게 하는 정치를 실천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적대적 기득권 양당체제의 청산은 국민의 열망이고 시대정신임에도 제3정치세력은 현재 사분오열하고 지리멸렬한 상태에서 기득권 양당에 실망한 민심을 받들 수 있는 준비와 능력이 부족한 상태"라며, "기득권 양당체제 극복과 한국정치 재구성을 위한 새로운 대안 모색에 나서고자 한다"고 말했다.

문재인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의 국정 운영에 실망한 건전한 진보층과 합리적 보수층, 국민 40%에 육박하는 중도층과 무당층을 하나로 모으는 신당을 만든다는 게 이들의 목표다. 국민이 신망하는 외부 인사를 지도부로 추대하고 각계 전문가가 주도적인 역할을 하도록 신당 건설의 마중물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민평당은 의원들 집단 탈당에 "안에서 새는 바가지 밖에서 샌다"고 혹평하며, 정동영 대표와 함께 작지만 강항 정당으로 사회적 약자의 눈물을 닦는 정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이승한 대변인은 "민주평화당은 결코 흔들리지 않는다. 선거 때만 되면 합종연횡하는 구태를 용납하지 않는 국민이 있기 때문"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정 대표는 의원 집단탈당 기자회견이 있은 후 본청에서 연 최고위원회의에서 "오늘 민주평화당은 구태정치로부터의 해방을 선언한다"며, "마지막 순간까지 최선을 다해서 말리고 설득했지만 무력했다. 안타깝다. 가지 말았어야 할 길을 끝내 간 것에 대해 참으로 유감"이라고 밝혔다. 이어 "아무리 눈을 씻고 보아도 탈당의 명분이 없다. 그러니까 당원의 8할이 반대한다. 명분 없는 정치는 죽은 정치다. 사욕의 정치"라고 비판 수위를 높였다.

정 대표는 "곧 재창당 선언을 준비해서 재창당의 길로 가겠다. 원외가 원내보다 더 강하고 유능한 정당의 길을 가겠다"며, 최고위원회의에 모인 수십 명의 원외위원장들을 기리켜 "뱃지만 달려있지 않을 뿐 이 분들의 역량이 현역 의원들보다 나으면 나앗지 못할 것이 없다. 작지만 강한 정당을 만들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슬 기자 dew@newshanku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