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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쏜 발사체는 '북한판 에이태큼스'?…靑, NSC "중단하라"

등록 2019-08-16 14:08:08 | 수정 2019-08-16 14:48:30

자유한국당, "언제까지 허공에 유감만 쏘아댈 것인가" 정부 비판

자료사진, 올해 8월 2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북한의 단거리 발사체 발사 관련 뉴스가 나오는 텔레비전 앞을 지나고 있다. 합동참모본부는 2일 '북한은 이날 오전 2시59분과 3시23분께 함경남도 영흥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미상 단거리 발사체를 2회 발사했다'고 밝혔다. (뉴시스)
북한이 16일 오전 두 발의 발사체를 동해에 쐈다.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는 북한에 긴장 고조 행위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자유한국당은 정부가 허공에 유감만 쏘아대고 있다고 비판했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우리 군은 오전 8시 1분쯤, 8시 16분쯤 북한이 강원도 통천군 북방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미상의 단거리 발사체 두 발을 포착했다"며, "이번에 발사한 발사체의 고도는 약 30km, 비행거리는 약 230km이고 최대속도는 마하 6.1이상으로 탐지했다"고 밝혔다.

통천군은 군사분계선(MDL)에서 북쪽으로 50km 정도 떨어진 곳이다. 북한이 MDL과 가까운 곳을 발사 지점으로 정한 건 상당히 이례적이라는 평가와 함께 북한이 한미연합훈련을 더욱 강도 높게 압박한다는 메시지를 담았다는 분석이 있다.

발사체 제원과 관련해서는 '북한판 에이태큼스(ATACMA)'와 비슷하다는 추정이 나온다. 앞서 이달 10일 북한이 쏜 발사체는 약 48km 고도에 마하 6.1로 400km를 날았고, 외형이 비슷해 '북한판 에이태큼스'라는 평가가 나왔다.

에이태큼스는 미국의 전술 지대지미사일로 최대 사거리가 300km다. 발사체 하나에 두 발의 미사일을 장착할 수 있는데, 한 발의 탄두에는 950개의 자탄이 실려 있어 한 번의 공격으로 축구장 3~4개 넓이를 초토로 만들 수 있다. 하늘에서 파편을 비처럼 쏟아내 '강철비'라고도 불린다.

이날 쏜 발사체가 신형 대구경조종방사포일 가능성도 있다. 북한은 지난달 31일과 이달 2일에 쏜 발사체가 신형 대구경조종방사포를 시함발사한 것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합참은 "한미 정보당국이 정확한 제원을 정밀 분석하고 있다"고 밝히는 한편 "군은 관련 동향을 면밀히 감시하면서 확고한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이 무력시위를 명분으로 연일 발사체를 쏘는 가운데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이 이날 오전 9시부터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 긴급회의를 열었다. 청와대에 따르면, 상임위원들은 "북한이 한미 연합지휘소훈련을 이유로 단거리 발사체를 연이어 발사하는 행위가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킬 우려가 있어 이를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한편 자유한국당은 또다시 정부 대응을 지적하고 나섰다. 김현아 원내대변인은 "북 미사일 도발에도 대화 기조가 흔들리지 않고 있다는 문재인 대통령의 광복절 경축사를 비웃으며, 북한이 오늘 새벽 또다시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했다"며, "올해만 벌써 여덟 번째 미사일 발사다. 북한 미사일 발사와 문 정권의 침묵 대응과 낙관론이 이제는 ‘뫼비우스의 띠’처럼 무한 반복될 조짐"이라고 지적했다.

김 원내대변인은 북한이 쏜 미사일이 미국에 위협을 주지 않은 만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를 묵인하고 있다고 언급하며, 북한의 미사일이 한국에 위협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북한 미사일에 우리는 언제까지 허공에 유감만 쏘아댈 것인가"라며,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일체의 적대적 행위를 전면 중단하기로 한 9·19 남북군사합의를 정면으로 위반했고, 미사일 도발을 지속하면 상응하는 조차기 이뤄질 것임을 엄중하게 경고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와 함께 문재인 정부가 '도발'과 '묵인'의 뫼비우스의 띠를 끊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슬 기자 dew@newshanku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