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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北 단거리 미사일, 합의 위반 아냐…한미훈련은 돈 낭비”

등록 2019-08-26 09:23:09 | 수정 2019-08-26 14:36:02

“김정은, 전쟁게임에 화 나…수정된 한미훈련도 필요하지 않았다”
北 단거리 미사일 시험에 아베와 의견 차…“일본 총리 입장 이해”
“김정은, 장거리 미사일·핵실험 안 해…옳은 일 할 것이라고 신뢰”

주요 7개국 회의 참석차 프랑스 비아리츠를 방문 중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25일(현지시간) 정상회담 기자회견 중 악수를 나누고 있다. (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연이은 북한의 단거리 미사일 발사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이 아니며 한미연합군사훈련이 돈 낭비라는 시각을 재차 나타냈다.

주요 7개국 회의 참석차 프랑스 비아리츠를 방문 중인 트럼프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에 들어가기 전 기자들과의 문답 자리에서 ‘북한의 미사일 시험을 우려하느냐’는 질문에 “기쁘지는 않지만 그(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는 합의를 위반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이어 “지난주 그(김 위원장)로부터 매우 좋은 서한을 받았다”며 “그는 한국이 ‘전쟁게임’(군사훈련)을 했던 것에 화가 나 있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9일 김 위원장의 친서를 받았다고 공개한 바 있으나 이날 지난주에 받았다는 친서가 새로 받은 것인지 언급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미연합훈련이 필요한지 회의적이라고 피력하면서도 간섭하지는 않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그는 한미연합훈련을 '돈 낭비'라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확인을 거친 후 이번 한미연합훈련이 수정 버전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나는 솔직히 그것이 필요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고 다시 한 번 반복했다.

한편 이날 트럼프 대통령과 아베 총리는 최근 연이은 북한의 단거리 미사일 발사 시험을 두고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북한과의 만남에 대해 추가할 내용이 있느냐’는 질문에 트럼프 대통령은 “아마 (만남을) 할 것이다. 아마”라며 “그러나 나는 단거리(미사일)를 좋아하지 않는데 단거리는 신조의 것, 알다시피 그의 영토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는 북한의 단거리 미사일이 미국이 아닌 일본 영토를 위협한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베 총리에게 “북한과 북한의 단거리 미사일 시험 발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며 물었고 아베 총리는 “우리의 입장은 매우 명확하다.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는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다. 그런 의미에서 최근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를 경험하는 것은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답했다. 그러자 트럼프 대통령은 의견 차 불씨를 진화하려는 듯한 태도를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이 좀 더 당신의 입장에 다가오길 바라는가’라는 질문에 아베 총리는 “이전에도 그래왔듯이 나와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에 관해 항상 합심할 것임을 분명히 하고 싶다”며 “또한 미국과 북한의 프로세스를 100% 전적으로 지지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고 답했다.

‘같은 사안을 다르게 보는데 합심하는 것이냐’고 묻자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가 궁극적으로 항상 합심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아베)가 총리이고 내가 대통령인 한 우리는 항상 합심한다고 생각한다”면서 상황을 진정시키려고 나섰다.

기자가 ‘미안하지만 대통령은 단거리 미사일 발사가 유엔 결의 위반이라고 생각하냐’고 파고들자 트럼프 대통령은 “(결의 위반이) 아니다. 나는 김 위원장과 그것(단거리 미사일)에 대해 논의한 적이 없다”고 단호히 말하며 “그는 장거리 미사일·핵 실험을 하지 않았다”고 두둔했다.

이어 “김 위원장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단거리 미사일을 시험하고 있다. 당신이 좋든 싫든 우리는 미사일의 세계에 있다”면서 “나는 결국 김 위원장이 옳을 일을 할 것이라는 신뢰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나는 북한이 경제적으로 엄청난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 김 위원장이 누구보다도 그것을 잘 이해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지켜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은희 기자 news@newshanku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