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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국무부 관계자 “지소미아 종료 이해 표명한 적 없어”

등록 2019-08-28 12:47:46 | 수정 2019-08-28 15:12:16

VOA 방송에 논평 “한국 독도방어훈련, 문제 해결에 비생산적”
AFP·로이터 美 고위 당국자 인용 “한일, 협상 돌아오길 바라”

자료사진,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8월 2일 오후(현지시간) 방콕 센타라 그랜드호텔에서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과 외교장관회담을 마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시스)
미국 국무부가 한국 정부의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 결정을 양해한 적이 없다며 유감을 나타냈다.

28일(현지시간) 미국의소리(VOA) 방송에 따르면, 미 국무부 대변인실 관계자는 27일 “우리는 한국이 지소미아에 남아 있는 것이 미국의 국가이익에 부합한다는 사실을 정기적으로 그리고 매우 고위급에서 한국 정부에 분명히 해왔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지소미아를 통해 일본에서 제공하는 북한 미사일 관련 정보가 한국군의 분석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한국 국방부 대변인의 발언에 대한 VOA의 논평 요청에 이 같이 답했다.

그는 “(미국 측이 이해하고 있다는) 상반된 보도에도 불구하고, 미국은 그 같은 결정에 대한 이해를 표명한 적이 없다”며 “미국은 문재인 정부가 지소미아를 연장하지 않은 데 대해 강한 우려와 실망을 표명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지난 25~26일 한국군이 실시한 독도방어훈련에 대해 “한국과 일본 사이의 최근의 의견 충돌을 고려할 때 ‘리앙쿠르 암’에서의 군사훈련 시기와 메시지, 늘어난 규모는 진행 중인 문제를 해결하는 데 생산적이지 않다”는 부정적인 입장을 내놨다. 미국 정부는 독도에 대해 언급할 때 리앙쿠르 암이라는 중립적인 명칭을 사용해왔다.

이 관계자는 “한국과 일본이 이 분쟁을 해결하기 위해 열성적이고 진지한 대화를 갖기를 독려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AFP는 지소미아가 종료되는 11월 하순 이전 한국 정부가 생각을 바꾸기를 바란다는 익명의 미 고위 당국자의 발언을 인용해 27일 보도했다.

AFP에 따르면, 이 고위 당국자는 한일 양측이 문제해결에 도움이 안 되는 선택을 했으며 미국은 한일이 협상으로 돌아오기를 바란다고 취재진에 말했다. 아울러 11월 22일까지 지소미아가 종료되지 않는다면서 미국은 한국이 그때까지 생각을 바꾸기를 바란다고 언급했다.

AFP는 “한국은 미국을 통해 여전히 일본과 (군사)정보를 공유할 것이라고 하지만 또 다른 미국 당국자는 그런 방식은 핵무장을 한 북한에 직면했을 때 효과적이지 않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 당국자는 “특히 위기상황에서, 핵실험이나 미사일 발사가 있을 때 시간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로이터는 익명을 요구한 미 고위 당국자가 이날 “(한일) 양쪽이 상황을 진정시키고 진지하게 (협상으로) 돌아오면 고맙겠다”며 “양측이 입장을 분명히 했기를 바란다. 우리는 그들이 지금 관계 재건을 시작할 수 있게 시도하는 데 여전히 적극적으로 관여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아울러 독도방어훈련에 대해서는 “우리는 훈련이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봤다”며 “이런 것들은 이 문제 해결에 기여하지 않는 조치들이다. 그저 (상황을) 악화시킨다”고 평가했다.

이날 AFP와 로이터가 보도한 미 정부 고위 당국자가 동일 인물인지는 불분명하다.



조은희 기자 news@newshanku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