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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여름 해수욕장 3곳·서울 지하철역서 불법촬영 17명 적발

등록 2019-09-09 16:26:15 | 수정 2019-09-09 16:47:33

여가부·경찰, 7~8월 합동단속…해수욕장 12명·지하철역 5명

여성가족부가 지난 7~8월 경찰과 합동으로 전국 주요 해수욕장 3곳과 서울 지하철역에서 불법촬영 합동 단속을 실시했다. 사진은 7월 30일 한 해수욕장 수유실에서 불법촬영 카메라 설치여부를 점검하는 모습. (여성가족부 제공)
여성가족부가 지난 7~8월 경찰과 합동으로 전국 주요 해수욕장 3곳과 서울 지하철역에서 불법촬영 합동 단속을 실시해 17명을 적발했다.

9일 여가부에 따르면 단속에 적발된 17명 중 12명은 해수욕장에서, 5명은 서울 지하철역에서 불법 촬영을 하다 덜미를 잡혔다.

해수욕장 단속에서 적발된 사람들은 백사장 등 해변이나 수돗가에서 수영복을 입은 여성을 촬영하다가 붙잡혔으며, 공중화장실 여성칸에 있는 피해자의 신체를 몰래 촬영한 경우도 있었다. 이들은 “호기심으로”, “집에서 혼자 보기 위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혼잡한 해수욕장의 특성상 대부분 피해자를 특정할 수 없지만 수사 과정에서 특정되면 본인의 의사에 따라 피해보호지원 절차를 진행한다. 이번 단속에서 특정된 일부 피해자는 조사과정에 동석하도록 하고, 전문상담기관에 연계했다.

적발된 사람 중에는 외국인도 포함됐다. 여가부 관계자는 “외국인의 경우 국내 법체계를 제대로 인식하지 못한 측면이 있어 장기체류 목적 등으로 입국한 외국인을 대상으로 ‘불법촬영이 성범죄’라는 사항이 교육·안내될 수 있도록 관계기관에 협조를 요청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서울 지하철 단속에서는 스마트폰 카메라를 이용해 여성의 신체를 몰래 촬영하는 것을 적발한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이들은 지하철 출구, 에스컬레이터, 계단에서 피해 여성을 뒤따르며 치마 속을 촬영하거나 맞은편 좌석에 앉아 있는 여성의 신체를 촬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황윤정 여가부 권익증진국장은 “지난 6월 실시한 불법촬영 서울시민 의식조사에 따르면, 10명 중 7명가량이 일상생활에서 불법촬영 피해에 대해 불안감을 느낀 적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며 “시민의 불안감을 해소할 수 있도록 경찰청 등 유관기관과 협업체계를 더욱 공고히 하는 한편, 앞으로도 현장 합동단속과 사전 예방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조은희 기자 news@newshanku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