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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앞두고 발생한 천안 화재 사건…냉장고 속 시신은 모자 관계

등록 2019-09-11 17:32:24 | 수정 2019-09-11 17:41:24

119 소방대원 출동 당시 외부 침입 흔적 발견 못 해

11일 오전 5시 22분께 충남 천안시 서북구의 한 아파트 5층에서 폭발음과 함께 불이 난 가운데 집안에서 60대 어머니와 30대 아들로 추정하는 불에탄 시신 2구가 나왔다. (뉴시스)
민족 대명절을 이틀 앞두고 충남 천안에서 비극적인 화재 사건이 발생했다. 화재 현장에에 있던 열린 냉장고 안에 시신 두 구가 있어 경찰이 수사를 시작했다.

천안서북경찰서와 천안서북소방서에 따르면 불이 난 건 11일 오전 5시 20분께다. 천안시 서북구의 한 아파트 5층에서 폭발음이 발생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대원들은 40여분 만에 불을 껐다. 이후 현장을 살피던 구조대원들은 양문형 냉장고 안에서 시신 두 구를 발견했다.

경찰에 따르면, 냉장고는 거실에 있었고 문이 열린 상태였다. 냉장고 안에 다른 물건은 거의 없었다고 전해졌다. 경찰은 냉장고 안에 있었던 시신은 아파트에 살던 62세 여성과 35세 남성이며, 모자 관계로 본다.

현관문은 잠겨 있었고 밖에서 강제로 연 흔적도 없었지만 아직 외부 침입이 없었다고 단정하기는 어려운 상태다.

경찰은 현장 감식을 통해 주방에서 부서진 도시가스 밸브를 확인했고, 집안에서 인화성 물질이 뿌려져 있는 것도 확인했다. 냉장고 옆에서 인화성 물질을 담았던 것으로 보이는 용기를 수거해 감식을 진행하고 있다.

11일 오전 5시 22분께 충남 천안시 서북구의 한 아파트 5층에서 폭발음과 함께 불이 난 가운데 집안에서 60대 어머니와 30대 아들로 추정하는 불에탄 시신 2구가 나왔다. (뉴시스)
경찰은 아파트를 촬영한 폐쇄회로 텔레비전(CCTV)를 분석하고 있으며, 영상에는 사망한 두 사람 외에 집을 방문한 다른 사람의 모습은 담기지 않았다고 전해졌다.

정확한 화재 발생 원인과 사망 원인을 규명하는 차원에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감식과 시신 부검을 진행할 예정이며, 경찰은 유족 등을 만나 고인들의 생전 상황을 확인하고 있다.

한편 이날 오전 불이 나자 아파트에 거주하는 주민 수십 명이 급하게 집을 빠져나와 대피하면서 부상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이슬 기자 dew@newshanku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