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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은정 검사, "답답하고 야속했는데…제 말에 귀 기울여주려나"

등록 2019-09-12 09:10:22 | 수정 2019-09-12 09:14:55

조국 법무부 장관, '임은정 검사 등 내부 개혁 요구 수렴' 지시

자료사진, 임은정 검사. (뉴시스)
검찰 개혁에 시동을 건 조국 법무부 장관이 법무부 감찰관실과 대검찰청 감찰본부 활동의 활성화를 지시하며 내부 비판에 귀 기울이라는 당부에 임은정 울산지방검찰청 부장검사가 환영의 뜻을 밝혔다.

임 검사는 11일 오후 사회관계망서비스 페이스북 자신의 계정에 "제가 뭐라고 하면 불러서 혹은 뒤에서 하도 뭐라뭐라 해대서 간부들이 제 말에 신경쓰는 건 느끼겠는데 못들은체 시늉하고 저를 투명인간 취급하니 답답하고 야속했다"면서도 "지금까지처럼 해야 할 말을 계속 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임 검사는 이 같은 소회를 피력하며 조 장관의 감찰 활성화 지시 내용을 보도한 기사를 함께 게재했다. 법무부에 따르면 이날 조 장관은, 인사청문회에서 국회의원들이 제기한 법무·검찰 관련 지적사항을 신속히 검토하고 대책을 수립하라며 검찰 직접 수사 축소, 형사부 및 공판부 강화 및 우대, 기타 검찰 제도 개선 방안 수립을 지시했다.

이 가운데 법무부 감찰관실과 대검 감찰본부 활동의 활성화 및 구성의 다양화를 지시하며 조 장관은 검찰 조직을 공개적으로 비판하는 임 검사를 거론했다고 알려졌다. 임 검사 등 검찰 내부의 자정과 개혁을 요구하는 많은 검사들로부터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법무·검찰의 감찰제도 전반에 관한 개선방안을 마련해 보고하라고 검찰개혁추진지원단에 주문했다는 게 법무부의 설명이다.

임 검사는 "지금과 달리 제 말에 귀기울여주려나 싶어 기쁘고 기대하는 맘 적지 않다"며, "어제(10일) 경찰청으로부터 출석 전화를 받고 아 고달프다란 생각이 슬핏 들었는데 기운내야겠단 생각이 오늘 불쑥 든다"고 말하기도 했다.

앞서 10일 임 검사는 검찰이 검사의 공문서 및 사문서위조 혐의에는 경찰의 압수수색영장을 기각하는 등 늘어진 고무줄처럼 움직였으면서 같은 사문서혐의를 받는 조 장관의 배우자 정경심 동양대 교수 수사에서는 압수수색영장을 청구하고 조사 없이 당사자를 기소해 많이 당황했다고 꼬집었다. 이어 그는 "검찰 스스로에게 관대하게 검찰 이외의 사람들에게는 엄격하게 그리 이중 적용한다면 그런 검찰은 검찰권을 행사할 자격이 없다"고 질타했다.



이슬 기자 dew@newshanku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