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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섭, 8년만에 2011 세계육상선수권 동메달 받았다

등록 2019-10-02 16:41:23 | 수정 2019-10-02 16:43:41

“세계육상선수권 한국 최초 메달리스트 실감나”

김현섭이 1일(현지시간) 2019 도하 세계육상선수권대회가 진행 중인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2011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남자 20㎞ 경보’ 동메달을 받고 웃음 짓고 있다. (대한육상연맹 제공=뉴시스)
한국 경보의 간판 김현섭(34·삼성전자)이 8년 만에 2011년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남자 20㎞ 경보 동메달을 받았다.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은 1일(현지시간) 2019 도하 세계육상선수권대회가 진행 중인 카타르 도하 칼리파 스티다움에서 김현섭에게 2011년 대구 세계선수권 남자 20㎞ 경보 동메달을 수여했다.

김현섭은 대구 대회가 막을 내린 지 8년 만에 동메달을 받아들었다. 한국 선수가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메달을 따낸 건 김현섭이 처음이다.

김현섭은 “동메달을 받으니 세계육상선수권대회 한국 최초 메달리스트가 된 것이 정말 실감나고, 무척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4일 열리는 세계육상선수권대회 20㎞ 경보 경기에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뒤늦은 ‘동메달 시상식’이 열린 건 앞선 선수들의 금지약물 복용 혐의가 드러났기 때문이다.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은 지난 8월 20일 대한육상연맹에 공문을 보내 “2011년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남자 20㎞ 경보에서 4위였던 김현섭이 동메달 수여 대상자가 됐다”고 알렸다. 기존 3위인 러시아의 스타니슬라프 에멜야노프는 도핑 위반으로 적발됐다.

IAAF는 공식 홈페이지에서 2011년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남자 20㎞ 경보 경기 결과도 김현섭의 순위를 3위로 정정했다.

그리고 2019 세계육상선수권대회 기간 중 별도로 메달 수여식을 열어 8년 만에 ‘진짜 주인’에게 메달을 안겼다.

김현섭은 2011년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남자 20㎞ 경보 결선에서 1시간21분17초를 기록해 6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당시 금, 은메달을 딴 발레리 보르친과 블라디미르 카나이킨(이상 러시아)이 2016년 3월 실시된 과거 샘플 도핑테스트에서 금지약물에 양성 반응을 보여 선수 자격정지 처분을 받았다. 2009년부터 2013년까지 기록도 모두 삭제됐다.

IAAF는 김현섭의 순위도 6위에서 4위가 됐다.

2011년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당시 5위였던 에멜야노프는 2016년에 3위로 올라섰는데, 이번에 도핑 규정 위반이 확정되면서 기록이 삭제됐다. 김현섭은 8년 만에 동메달을 거머쥘 수 있게 됐다.

김현섭은 역대 한국 선수로는 최초로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메달을 딴 선수로 이름을 남기게 됐다.

한국은 2011년 대구 대회에서 떠안았던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노메달 개최국’이라는 불명예도 지웠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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