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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MZ 야생멧돼지 사체서 돼지열병 바이러스…'오리무중' 감염 경로 풀릴까

등록 2019-10-03 15:55:52 | 수정 2019-10-03 16:35:46

방역당국, 파주부터 김포까지 돼지열병 추가 2건 확진…총 13건

위는 야생멧돼지 폐사체 발견 지점을 지도에 표시한 사진. 아래는 왼쪽부터 야생멧돼지 폐사체 발견 당시 모습과 폐사체 흉부 사진. 이어 폐사체를 현장에 매몰하고 매몰 전후에 생석회로 도포한 모습. (환경부 제공)
경기도 연천 비무장지대(DMZ) 야생 멧돼지 폐사체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바이러스를 검출했다. 그동안 미궁에 빠진 감염 경로를 밝힐 수 있을지 주목을 받는 가운데 파주와 김포에서 연달아 ASF 확진 판정이 나왔다.

환경부에 따르면, 3일 국립환경과학원이 정밀 진단해 이날 ASF 바이러스를 검출했다. 전날 연천의 한 군부대가 비무장지대 우리측 남방한계선 약 1.4km 지점에서 야생멧돼지 폐사체를 발견해 연천군에 신고했고, 연천군은 '야생멧돼지 ASF 표준행동지침'에 따라 안전하게 시료를 채취해 국립환경과학원으로 이송했다. 환경부는 비무장지대에서 ASF 바이러스를 검출한 사실을 농림축산식품부와 지자체 등 방역당국에 즉시 통보했다.

우리측 남방한계선 일대 철책은 과학화 경계 체계라 DMZ에서 남측으로 이동을 차단하지만 북측 북방한계선에 있는 북측 철책은 덜 견고해 북측으로부터 DMZ 안으로 야생동물 이동이 가능하다는 게 환경부의 설명이다. ASF 바이러스에 감염된 북한 야생멧돼지가 남한으로 넘어와 이를 퍼뜨렸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대목이다. 이에 국방부는 비무장지대 철책 경계와 방역 활동을 강화하는 한편 작전 수행을 마친 후에는 소독을 철저히 하겠다고 밝혔다.

불완전한 방호복을 착용한 일부 방역 작업자들이 2일 오후 경기 파주시 파평면의 한 농장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확진 판정을 받은 돼지 살처분 작업을 하고 있다. 이날 파주보건소에서 방역 작업자들을 대상으로 방호복 착용법과 주의사항을 교육했다. (뉴시스)
한편 방역당국은 3일 경기도 파주·김포에서 각각 한 건의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확진 사례를 확인했다.

농식품부는 3일 오전 돼지 2300여 마리를 키우는 파주시 문산읍의 한 돼지농장에서 ASF를 확진 판정했다고 밝혔다. 이 농장은 전날 의심 증상이 있다고 신고했고, 신고를 받은 후 농림축산검역본부가 정밀검사를 실시해 ASF가 맞다고 판단했다. 해당 농장 반경 3km 안에는 다른 농장은 없다.

이날 김포시 통진읍의 돼지농장에서도 ASF 확진 판정이 나왔다. 돼지 2800여 마리를 키우는 이 농장은 전날 돼지가 의심 증상을 보이자 신고했다. 해당 농장 반경 500m 안에는 발명 농장 외에 2개의 농장이 더 있고, 돼지 총 6450여 마리를 키운다. 반경 500~3km 사이에는 6개 농장에서 총 1만 8065마리를 키운다.

이로써 지난달 17일 경기도 파주시 연다산동에서 ASF 확진 판정이 나온 후 3일까지 총 13개 농장에서 ASF가 발병했다.



이슬 기자 dew@newshanku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