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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원 “올해 무선 이어폰 해외직구 소비자 불만 급증”

등록 2019-11-05 15:39:10 | 수정 2019-11-05 16:04:40

2017년부터 올해 6월까지 155건…‘품질 불량’ 불만 가장 많아
5만 원 미만은 샤오미·QCY…15만 원 이상은 애플 관련 많아

해외 직접 구매(직구)로 무선 이어폰을 구입한 소비자들의 불만과 피해가 급증하고 있다. 한국소비자원은 2017년부터 올해 6월까지 해외직구(구매·배송대행 포함) 무선 이어폰 관련 소비자 불만을 총 155건 접수했다고 5일 밝혔다.

2017년에는 소비자 불만이 8건에 불과했으나 2018년에 28건으로 늘었고, 올해는 6월까지만 해도 지난해보다 4배 이상 많은 119건을 접수했다. 소비자원은 상반기보다 하반기에 해외직구가 많은 경향을 고려할 때 하반기에는 관련 소비자 불만이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불만 사유는 ‘품질 불량’이 66건(42.6%)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미배송·배송지연 등 ‘배송 관련’ 45건(29.0%), ‘사업자 연락두절·사이트 폐쇄’ 24건(15.5%) 등의 순이었다.

특히 ‘품질 불량’ 관련 불만은 지난해 상반기 5건에서 올해 상반기 49건으로 급증했다. 이 중에는 소비자가 제품 하자로 교환이나 환급을 요구했는데 정해진 기간 안에 하자 사실을 알리지 않았다며 사업자가 처리를 거부한 사례가 많았다.

접수 내용 중 거래금액이 확인된 109건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5만 원 미만’이 44건(40.4%)으로 가장 많았고, ‘15만 원 이상’(31.1%)이 뒤를 이었다. 소비자원은 “해외직구로 무선 이어폰을 구매하는 소비자의 선택 기준이 가성비 좋은 저가 상품과 성능이 우수한 고가 상품으로 양분돼 있음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거래금액 ‘5만 원 미만’인 44건 중 35건은 중국 전자제품 제조회사인 ‘샤오미’와 ‘QCY’ 제품 관련 불만이었고, ‘15만 원 이상’인 34건 중 16건은 미국의 ‘애플’ 제품 관련 불만이었다. 소비자원은 “글로벌 최대 쇼핑 시즌인 중국 광군제(11월 11일)와 미국 블랙프라이데이(11월 29일)를 앞두고 무선 이어폰 해외직구 시 소비자의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소비자원은 소비자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해외 온라인 쇼핑몰에서 구매하는 경우 신뢰할 수 있는 사이트인지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국제거래 소비자포털’을 통해 사기의심 쇼핑몰 리스트를 확인하고 결제 전 포털사이트 검색을 통해 피해를 입은 소비자가 없는지 확인해야 한다.

주문 시에는 해당 쇼핑몰의 반품 기준 등 거래 조건을 꼼꼼히 확인하고, 제품의 포장이 훼손됐을 경우 반품이 되지 않는 경우가 많으므로 포장재와 박스를 보관하는 것이 좋다. 제품을 받으면 바로 정상 작동 여부를 확인하고, 하자 발생 시 사진, 동영상 등 근거자료를 확보해 즉시 사업자에게 처리를 요청해야 한다.

계약 미이행, 가품(짝퉁) 배송, 미배송 등의 문제가 발생할 경우 신용카드사의 차지백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차지백 서비스는 국제거래에서 소비자가 피해를 입은 경우 신용카드사에 이미 승인된 거래를 취소 요청할 수 있는 서비스다.



조은희 기자 news@newshanku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