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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서구 '유입주의 생물' 긴다리비틀개미…베트남 수입 화물서 발견

등록 2019-11-07 10:27:02 | 수정 2019-11-07 10:33:13

운송 과정서 유출 가능성 없어…당국, 긴급 방제 조치
생태계 교란 야기 우려…위해성평가 후 관리 강화 예정

베트남에서 인천항을 거쳐 들어온 화물에서 ‘유입주의 생물’인 긴다리비틀개미가 발견돼 방역당국이 긴급 방제 조치를 취했다. 사진은 인천시 서구에 위치한 사업장에서 확인된 긴다리비틀개미 모습. (인천시 제공)
베트남에서 인천항을 거쳐 들어온 화물에서 ‘유입주의 생물’인 긴다리비틀개미가 발견돼 당국이 긴급 방제 조치를 취했다.

인천시는 5일 인천시 서구에 위치한 사업장에서 긴다리비틀개미 여왕개미 3마리와 일개미 약 3600마리, 번데기 약 620마리를 발견해 방제조치를 했다고 밝혔다.

이들 개미는 2일 베트남 호치민 시로부터 수입돼 인천항으로 입항된 3개 화물의 나무 포장재에서 발견됐다. 조사 결과 긴다리비틀개미가 발견된 화물은 이중 밀봉된 상태로 수입돼 인천항 입항 과정과 사업장까지의 운송 과정에서 개미가 유출됐을 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신고자는 방역당국이 도착하기 전 안내에 따라 발견 장소 주변을 폐쇄하고 개봉한 화물 주변에 개미가 유출되지 않도록 살충제를 뿌린 수건을 두르는 조치를 취했다. 방역당국은 개미 발견 장소 주변에 통제선과 포획 트랩 75개를 설치하고 훈증 소독을 했다. 아울러 이번 주 발견 지점과 그 주변 지역을 상시 예찰함으로써 긴다리비틀개미의 자연 생태계 유출을 철저히 방지할 계획이다.

한편 긴다리비틀개미는 아직 국내 자연 생태계에서는 발견되지 않은 종이며, 지난달 말 ‘생물다양성 보전 및 이용에 관한 법률’에 따라 유입주의 생물로 지정됐다. 긴다리비틀개미는 인체에 피해를 입힌 사례는 없으나 농업지역, 도시지역을 가리지 않고 군집을 만들어 일부 생물종에 위해를 끼치는 등 생태계 교란을 야기할 우려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환경부는 긴다리비틀개미에 대한 위해성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생태계교란 생물’ 또는 ‘생태계 위해우려 생물’로 지정하는 등 관리를 강화할 예정이다.



조은희 기자 news@newshanku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