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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유럽축구 한국인 최다골 신기록…고메스 위한 기도 세리머니 주목

등록 2019-11-07 15:40:34 | 수정 2019-11-07 16:01:26

UCL 원정 경기서 통산 122·123호 골…차범근 뛰어 넘어
정신적 충격 딛고 대기록…외신들 “고메스에 바친 득점”

손흥민이 6일(현지시간)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의 라지코미틱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20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B조 4차전 즈베즈다와의 경기를 마치고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AP=뉴시스)
토트넘 손흥민이 차범근 전 국가대표팀 감독을 넘어 유럽 프로축구 한국인 최다골 신기록을 달성했다.

손흥민은 7일 오전(한국시간) 2019-2020시즌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B조 4차전 츠르베나 즈베즈다(세르비아)와의 원정 경기에서 후반 12분과 16분 두 골을 연이어 터트렸다.

손흥민의 이번 두 골은 유럽프로축구 개인 통산 122호·123호 골로, 차 전 감독이 보유하고 있던 한국인 유럽프로축구 최다 골 기록(121골)을 넘어선 대기록이다.

차 전 감독은 독일 분데스리가 다름슈타트,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 바이어 레버쿠젠에서 활약하며 1978년부터 1988-1989시즌까지 총 372경기에서 121골을 넣었다.

손흥민은 만 18세인 2010년 분데스리가 함부르크에 합류해 2012-2013시즌까지 20골을 넣었고, 바이어 레버쿠젠으로 옮겨 2014-2015시즌까지 두 시즌 동안 29골을 넣었다. 2015-2016시즌에는 잉글랜트 토트넘으로 이동해 현재까지 74골을 달성했다.

이날 2골 1도움을 기록한 손흥민의 활약을 힘입은 토트넘은 즈베즈다에 4-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2승 1무 1패의 성적으로 바이에른 뮌헨(독일)에 이어 조 2위 자리를 지켰다.

손흥민이 6일(현지시간)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의 라지코미틱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20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B조 4차전 즈베즈다와의 경기에서 개인 통산 122호 골을 넣고 기도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AP=뉴시스)
한편 이날 손흥민은 지난 4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에버턴과의 경기에서 상대 미드필더 안드레 고메스의 발목 골절로 인한 정신적 충격을 딛고 나선 경기에서 기록을 세워 더욱 주목을 받았다. 고메스는 손흥민의 백태클에 걸려 넘어지면서 토트넘 세르주 오리에와 충돌하며 오른 발목을 심하게 다쳐 수술을 받았다.

당시 레드카드를 받고 퇴장당한 손흥민은 정신적 충격으로 눈물까지 보이며 힘들어했다. 경기 이후 토트넘의 항소로 퇴장과 잉글랜드축구협회 3경기 출전 정지 징계는 철회됐지만 즈베즈다전 출전 여부는 불투명했다.

심리적 안정을 찾은 손흥민은 원정 경기에 나서 대기록까지 세웠지만 크게 기쁨을 나타내지 않았다. 122호 골을 터트린 후 손흥민은 머리를 숙이고 두 손을 모아 기도하는 듯한 세리머니를 펼쳤다.

고메스에게 사과를 전하고 그의 쾌유를 기원하는 골 세리머니에 외신들도 “고메스에 바친 득점”이라며 주목했다.

경기 후 손흥민은 BT 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며칠 동안 정말로 힘든 시간을 보냈다”면서 “하지만 동료와 팬 등 많은 분의 격려를 받으면서 내가 얼마나 복 받은 사람인지 알게 됐다”고 밝혔다. “이번 사고에 대해 정말 미안하다”며 고메스에 대한 사과도 잊지 않았다.

손흥민은 “그렇지만 나는 팀에 집중하고 더 열심히 뛰어야만 한다”며 “그것이 나를 응원해준 분들에 대한 올바른 보답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동현 기자 cdh@newshanku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