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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문’ 최민식 “한석규와 ‘쉬리’ 이후 20년 만에 만났다”
등록 2019-11-27 17:35:58 | 수정 2019-11-27 17:4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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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천문: 하늘에 묻는다’ 제작발표회
한석규 “최민식, 정서적으로 많은 걸 공유한 사람”
- 한석규(왼쪽)·최민식, 영화 ‘천문’.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뉴시스)
최민식은 27일 ‘천문: 하늘에 묻는다’ 제작발표회에서 “길다면 긴 세월인데, 엊그제 본 것 같다”며 “한석규를 보고 ‘쉬리’ 이전, 학교 다닐 때로 돌아간 기분이 들었다”고 말했다.
“신기하다. 열심히 일하다보니 나이가 먹어 다시 만나게 됐다. 같이 작품을 한다는 게 짠하기도 하고 보람이 느껴졌다. 좋은 사람과 동료와 함께 작업할 수 있어서 행복했다.”
한석규도 “같은 마음이다. 든든했고 편안했다”며 만족스러워했다. “최민식 선배와의 호흡은 한 마디로 ‘좋았다’다. 어떻게 더 말로 표현하기 어렵다. 잠이 일찍 깨서 오늘 아침에 혼자 생각해봤다. 최민식이 학창시절에 공연했던 작품에 스태프로 참여했던 것까지 포함하면 함께 한 작품이 10개 정도 된다. 정서적으로 많은 것을 공유한 사람이구나 싶었다. 빠른 시일 내에 또 같은 작품에서 만나고 싶다는 마음이 크다.”
- 영화 ‘천문’.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뉴시스)
장영실은 관비 출신이지만, 그의 천재성을 알아본 세종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으며 파격적으로 벼슬에 올랐다. 역사에 길이 남을 수많은 발명품을 발명했으나, 세종 24년에 일어난 안여(임금이 타는 가마) 사건 이후로 어떠한 기록에서도 찾아볼 수 없게 되었다.
영화는 역사적 사실에 상상력을 더했다. 세종과 장영실의 관계, 감정에 집중해 더욱 풍성하게 그려질 예정이다.
최민식은 ‘장영실’, 한석규는 ‘세종’ 역을 맡았다. 두 배우는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시나리오가 너무 좋았다. 두 사람이 이룬 업적이나 공에 대해서는 큰 관심이 없었는데, 이들의 인간관계에는 관심이 갔다. 격의 없이 대화하다가 각자의 신분을 망각하는 일이 있을 수도 있다. 여러 가지 상상력이 동원되더라. 마구 마구 표현하고 싶은 욕구가 생겼다.”(최민식)
“세종을 두 번 연기하게 됐다. 그런 경우가 드물 텐데 기쁜 일이다. 세종과 장영실이 파트너, 동반자, 천재라고 소개됐는데 그게 맞다고 생각한다. 상상력이 풍부한 사람이 천재인 것 같다. 세종과 장영실은 엄청난 상상력을 갖고 있었다.”(한석규)
- 영화 ‘천문’.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뉴시스)
허 감독은 “시나리오를 최민식과 한석규 배우에게 동시에 줬고 같이 만났다”며 “두 배우 모두 오래 전부터 알고 있었다. 한석규와는 작업한 지가 꽤 됐다. ‘같이 안 하냐’는 이야기를 주변에서 꽤 들었다”고 털어놓았다.
그러면서 “연기들을 너무 잘해서 촬영이 편했다. 두 사람의 연기 호흡이 너무 좋았다. 감독인 것을 잠시 잊을 정도였다. 감독은 원래 하자를 봐야 하는데, 그 화면에 집중해서 보는 경우가 많았다”며 두 배우를 치켜세웠다.
최민식은 “허 감독의 디테일 안에서 자유롭게 놀아보고자 했다”며 “서로의 눈을 바라보면서 마음을 이해하는 연기를 하는 게 굉장히 힘들다. 그런데 너무 자연스럽게 바라보게 됐다. 예전에 한석규와 함께 공연했을 때 얼굴이 떠올랐다. 편안한 마음으로 악기를 연주하듯이 연기했다. 좋은 동료와 함께 일하는 것은 큰 축복”이라고 했다. (뉴시스)
- 영화 ‘천문: 하늘에 묻는다’ 제작발표회가 27일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열렸다. 허진호 감독, 배우 최민식, 한석규가 참석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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