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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원 “해외여행 패키지 수상·수중 레저 안전관리 미흡”

등록 2019-11-28 14:21:33 | 수정 2019-11-28 15:23:30

패키지 포함 레저·체험 시설 37개소, 이동수단 17개소 안전점검
구명조끼·안전모·구급함 등 미구비…안전 교육 없는 곳 절반 이상

한국소비자원이 해외여행 패키지 상품 9개에 포함된 수상·수중 레저·체험 시설 37개에 대한 안전점검을 실시한 결과, 안전관리가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 제공)
해외여행 패키지 상품에 포함된 레저·체험 시설과 이동수단에 대한 안전관리가 미흡한 것으로 나타나 해외여행객들의 주의가 필요하다.

한국소비자원은 지난 5월 발생한 헝가리 유람선 사고를 계기로 해외여행 패키지 상품 9개에 포함된 수상·수중 레저·체험 시설 37개와 현지 이동수단 17개를 대상으로 안전점검을 실시한 결과, 구명조끼·안전모 등을 제공하지 않는 등 안전관리가 부실했다고 28일 밝혔다.

조사 대상은 헝가리, 체코, 크로아티아, 오스트리아, 슬로베니아 등 동유럽 2개 상품과 베트남 하노이, 태국 방콕·푸켓, 필리핀 보라카이·세부,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 인도네시아 발리 등 동남아시아 7개 상품이다.

레저·체험 시설은 페러세일링 4개소, 유람선 9개소, 호핑투어·스노쿨링 4개소, 다이빙·스킨스쿠버 3개소, 모터보트·나룻배 8개소, 바나나보트 4개소, 제트스키 5개소를 조사했다.

점검 결과, 레저·체험 시설 37개소 중 11개소는 어린이용 구명조끼, 2개소는 성인용 구명조끼를 구비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바나나보트 4개소는 모두 안전모를 제공하지 않았다. 제트스키 시설 1개소는 관광객의 무면허 운전을 허용하고 있었다.

조사 대상 중 28개소에는 구급함이 없어 사고 발생 시 적절한 의료조치를 받기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레저·체험 시설 상품 대부분은 현지 업체를 통해 진행되고 있어 19개소는 이용 전 안전교육이 이뤄지지 않았고, 6개소는 외국어로 안전교육이 진행돼 안전사고의 사전 예방이 어려운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패러세일링(3개소), 제트스키(4개소), 바나나보트(3개소) 등은 안전사고 발생 위험이 매우 높은데도 사전 안전교육이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버스 11개소, 미니밴·지프니 6개소 등 현지 이동수단 중에서는 9개 차량에 탑승객 안전벨트 착용 안내가 없었다. 10개 차량에는 차량 내 소화기가 없었고, 버스 중 5개 차량에는 비상탈출망치 안내표시가 부착돼 있지 않았다.

소비자원은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국외여행상품 정보제공 표준안’에 레저·체험 상품 이용 시 안전수칙에 대한 정보 제공을 규정하도록 문화체육관광부에 요청할 계획이다.

아울러 주요 여행사에는 레저 상품 이용 시 안전수칙 가이드북 제공, 안전장비가 구비된 레저·체험 시설 및 이동차량 이용, 레저·체험 활동 시 한국어가 가능한 현지 가이드를 통한 안전교육 의무화 등을 권고할 예정이다.



조은희 기자 news@newshanku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