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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겨울 갑작스런 추위에 한랭 질환 주의…65세 이상 환자 44%”

등록 2019-11-29 17:26:53 | 수정 2019-11-29 23:58:01

질병관리본부 “초겨울 신체 추위 덜 적응돼 약한 추위에도 위험”
“노인, 어린이, 심뇌혈관질환·당뇨병·고혈압 등 만성질환자 주의”

질병관리본부가 올해 겨울 갑작스런 추위로 한랭 질환이 발생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림은 질병관리본부의 ‘한랭 질환을 조심해’ 카드뉴스에서 발췌. (질병관리본부 제공)
기상청이 올해 ‘겨울철 평균기온은 평년과 비슷하겠지만 변동성이 클 것’이라고 전망함에 따라 갑작스런 추위로 한랭 질환이 발생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질병관리본부는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2018~2019절기) ‘한랭 질환 응급실 감시체계’로 접수된 한랭 질환자 수는 404명이며 이 중 10명이 숨졌다고 29일 밝혔다.

1년 전인 2017년 12월부터 지난해 2월까지(2017~2018절기) 631명의 환자가 발생하고 이 중 11명이 사망한 데 비해 환자 수가 36% 감소했다.

한랭 질환은 추위가 직접 원인이 돼 인체에 피해를 입힐 수 있는 질환으로 저체온증, 동상, 동창이 대표적이다. 대처가 미흡하면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초겨울에 신체가 추위에 덜 적응돼 약한 추위에도 한랭 질환이 발생할 위험이 크므로 12월 첫 추위와 기습추위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018~2019절기 한랭 질환자는 65세 이상 노년층이 177명으로 가장 많았고, 전체의 44%를 차지했다. 또한 고령일수록 저체온증과 같은 중증 한랭 질환자가 많았다.

발생 장소는 길가나 집 주변과 같은 실외가 312명으로, 77%에 달했다. 한랭 환자는 하루 중 지속적으로 발생했으나 특히 추위에 장시간 노출되고 기온이 급감하는 오전 0~9시에 163명(40%)이 발생했다.

한랭 질환자 중 138명(34%)은 음주상태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본부는 술을 마시면 신체에 열이 올랐다가 체온이 급격히 떨어지고 추위를 인지하지 못해 위험할 수 있으므로 한파에는 과음을 피하고 절주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노인과 어린이는 일반 성인에 비해 체온을 유지하는 기능이 약하므로 한파 시 실외활동을 자제하고 외출 시 보온에 신경 써야 한다. 심뇌혈관질환, 당뇨병, 고혈압 등 만성질환자도 급격한 온도 변화에 혈압이 상승하고 증상이 악화될 수 있으므로 추위에 갑자기 노출되지 않게 주의하고 무리한 신체활동을 피해야 한다.

노인, 영유아, 퇴행성관절염 등 만성질환자는 빙판길, 경사지거나 불규칙한 지면, 계단을 피해 가급적 평지나 승강기를 이용하고 가급적 장갑을 착용해 주머니에서 손을 빼고 활동하는 등 낙상사고에도 주의해야 한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노숙인과 독거노인 등은 한파에 특히 취약하므로 지방자치단체와 이웃, 가족의 각별한 관심을 당부드린다”며 “취약계층 맞춤형 한파 예방을 위해 지자체, 관계기관과 지속적으로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질병관리본부는 올 겨울 한파로 인한 건강피해를 모니터링하기 위해 다음달 1일부터 내년 2월 29일까지 ‘한랭 질환 응급실 감시체계’를 가동한다. 전국 약 500개 협력 응급실을 통해 응급실을 방문하는 한랭 질환자 현황을 신고 받아 홈페이지를 통해 국민과 유관기관에 정보를 제공한다.



조은희 기자 news@newshanku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