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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모 성폭행 의혹' 이수정 교수, "증거 있다면 박유천 사건과 다른 양상"

등록 2019-12-10 14:22:11 | 수정 2019-12-10 15:05:06

가수 김건모(왼쪽·SBS 제공)와 강용석 변호사(뉴시스).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를 진행하는 강용석 넥스트로 변호사가 A씨를 대신해 가수 김건모 씨를 성폭행 혐의로 고소하면서 의혹이 법정공방으로 비화한 가운데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교 교수는 증거가 있다면 박유천 사건과 다른 양상으로 진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 교수는 10일 YTN 뉴스라이브에 출연해 김건모 성폭행 의혹 사건을 다뤘다. A씨는 2016년 8월 서울 논현동의 한 유흥주점에서 종업원으로 일할 때 김 씨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3년 전 사건을 이제야 문제삼은 걸 두고 일각에서 의문을 제기하고 있지만 이 교수는 "성폭력 피해자들이 신고를 늦게 하는 경우는 종종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여건에 따라서는 신고를 좀 더 쉽게 할 수 있기도 하고 생각보다 쉽지 않은 경우도 있다"며, "당시에 성폭력 피해라고 인식은 했지만 시간이 차일피일 미뤄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또한 성폭행·성추행 사건에서 가해자가 혐의를 순순히 인정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지적하며, "아주 비슷한 사건, 우리의 뇌리를 떠나지 않는 사건이 박유천 사건"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그 사건도 유흥업소 종사자를 대상으로 있었던 성폭력 혐의를 놓고 법정에서 다툰 사건이고 그런 부분에서 협박이 있었다고 주장을 했는데 문제는 그런 부분이 사실은 차후에 무혐의 처리가 된 사건이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그러다보니까 이 사건도 물론 김건모 씨 측 입장은 있을 수 있겠으나 무조건 신뢰하기는 어렵고 일단 법정에 가서 다투어봐야 피해자 측 진술이 유죄 입증이 가능한 것인지 아니면 김건모 씨의 말이 맞는 것인지, 지금으로서는 어떤 편도 들기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피해를 주장하는 여성이 유흥업소 종업원인 게 법정에서 다소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는지 묻는 질문에 이 교수는 "불리하지 않다고 얘기하기가 어렵다"면서도 "피해자 측에서 가지고 있다는 그 증거가 대체 뭔지 혹시 그 증거 안에 피해자가 사건 당시 거부의 뜻을 분명하게 하고 몸싸움 같은 것들이 벌어졌는지 이런 것들이 혹시라도 담겨 있다면 박유천 사건과는 다른 양상으로 진행될 가능성도 없지가 않다"고 말했다.

한편 '박유천 사건'은 남성그룹 JYJ 출신 가수 겸 연기자 박유천 씨가 유흥업소 종사자 4명을 성폭행한 혐의로 고소당했지만 무혐의 처분을 받은 걸 말한다. 박 씨는 자신을 고소한 여성 중 2명을 상대로 무고와 공갈 혐의로 맞고소했고, 이 과정에서 한 명은 실형을 선고받았고 다른 한 명은 무고혐의를 벗었다. 무고혐의를 벗은 여성은 박 씨에게 손해배상 소송을 진행했고 법원은 박 씨가 배상해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다.



박상준 기자 star@newshanku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