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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준 전 SBS 앵커, "언론 관련한 일 할 수 없어"…檢, 징역 6월 구형

등록 2020-01-10 15:43:23 | 수정 2020-01-10 15:57:46

"피해자의 자필 탄원서 읽으며 참담한 심정 느껴"

김성준 전 SBS 앵커. (SBS=뉴시스)
지하철에서 휴대전화 단말기로 여성을 불법촬영한 혐의를 받는 김성준(55) 전 SBS 앵커가 재판에 넘겨진 가운데 검찰이 징역 6개월을 선고해달라고 법원에 요구했다.

10일 오전 서울남부지방법원 형사 13단독(박강민 판사)은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카메라 등 이용 촬영) 위반 혐의를 받는 김 전 앵커 사건을 심리했다. 이날 열린 1차 공판에서 검찰은 "피고인이 영등포구청역에서 피해자 의사에 반해 신체를 9회에 걸쳐 촬영했다. 피해자와 합의했지만 범행 수법이나 횟수 등까지 고려해 판단했다"며 김 전 앵커에게 징역 6개월과 취업제한 3년을 명령해 달라고 주장했다.

김 전 앵커는 최후변론에서 피해자가 자신과 합의한 점을 언급하며 앞으로 참회하며 살겠다고 밝혔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그는 "피해자께서 감사하게도 처벌을 원치 않는다고 했다. 피해자의 자필 탄원서를 읽으며 참담한 심정을 느꼈다"며, "법이 정한 처벌을 감수하고 참회하고 봉사하며 살겠다"고 말했다. 재판을 마친 후 만난 기자들에게는 "언론 관련한 일을 할 수는 없을 것"이라며 "반성하고 참회하며 지내겠다"고 말했다.

김 전 앵커는 지난해 7월 3일 오후 11시 50분을 넘긴 시각 서울 지하철 영등포구청역에서 여성의 신체를 불법 촬영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게 범행 사실을 부인했지만 그의 휴대전화에는 불법 촬영물이 담겨있었다. 그는 경찰이 자신을 입건하자 SBS에 사직서를 냈고 SBS는 같은 달 8일 이를 수리했다.

SBS가 사직서를 수리한 날 김 전 앵커는 취재기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물의를 빚어서 죄송하다. 먼저 저 때문에 씻을 수 없는 마음의 상처를 입은 피해자와 가족 분들께 엎드려 사죄드린다. 그동안 저를 믿고 응원해줬지만 이번 일로 실망에 빠진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이미 전 직장이 된 SBS에 누를 끼치게 된 데 대해서도 조직원 모두에게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김 전 앵커는 1991년 SBS에 입사해 보도국 기자를 거쳐 211년부터 2014년까지, 2016년 말부터 2017년 5월까지 'SBS 8시 뉴스' 앵커로 활약했다. 2017년 8월부터는 보도본부 논설위원으로 일했다.



박상준 기자 star@newshanku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