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티즌수사대 ‘자로’, 다큐멘터리 세월X 공개 “괴물체는 정말 컨테이너일까"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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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티즌수사대 ‘자로’, 다큐멘터리 세월X 공개 “괴물체는 정말 컨테이너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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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6-12-26 17:06:51 | 수정 : 2016-12-26 18: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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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는 잠수함 충돌 낮게 봤지만…괴물체 실체 밝혀줄지 모를 해군레이더영상 공개해야”
네티즌수사대 '자로'가 공개한 다큐멘터리 세월X 갈무리.
온라인에서 필명 ‘네티즌수사대 자로’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는 남성이 26일 오전 8시간 49분 분량의 다큐멘터리 ‘세월X’를 공개했다. 애초 25일 공개할 예정이었지만 영상이 워낙 길어 유튜브에 올리는 데 많은 시간이 필요했고 중간에 한 차례 영상이 납작하게 보이는 현상이 나타나 예상 날짜보다 하루 늦게 전체 영상을 공개했다. 세월호가 우리의 편견에 잠겨 있다고 지적한 자로는 “누구의 편도 들지 않고 진실의 편에 섰다”며 편견에 돌을 던진다고 밝혔다.

‘세월X’는 지금까지 알려진 세월호 침몰 원인 ▷과적 ▷조타 실수 ▷고박 불량 ▷선체 복원력 부실에 의문을 제기하며 시작한다. 각 원인이 실질적인 세월호 침몰 원인이 아님을 면밀하게 살핀 자로가 제기한 침몰 원인은 ‘외력’이다. 참사 발생 직후 언론 보도를 되짚었고 희생자가 남긴 스마트폰 메시지와 생존자의 진술을 분석해 내린 결론이다. 세월호 조타수, 3등 기관사, 기관부 선원, 여객부 선원이 참사 당시 외부 충격을 증언하는 내용을 근거로 삼았다. 무언가와 충격이 발생한 지점으로는 좌현 선수 쪽을 의심했다.

세월호 침몰원인을 ‘외력’으로 지목한 자로는 당시 세월호의 레이더 영상에 ‘괴물체’가 등장한다고 지적한다. ‘괴물체’ 의혹은 JTBC가 이 레이더 영상을 공개할 때부터 나왔던 것이다. 당시 논란은 JTBC가 괴물체를 세월호에서 떨어진 컨테이너라고 보도하면서 일단락했지만 자로는 괴물체가 세월호와 확연히 다른 움직임을 보이는 점이 이상하다고 지적했다.

자로는 이 괴물체가 컨테이너라고 가정했을 때 언제 세월호에서 떨어진 것인지를 분석했다. 괴물체가 컨테이너라면 세월호 진행방향의 관성과 세월호가 만든 강한 물살에 휩쓸리거나 선미에 충돌해 밀리는 식으로 세월호를 쭉 따라가야 하지만 실제로는 이와 달랐다는 게 자로의 설명이다. 컨테이너는 괴물체가 레이더 영상에 등장한 이후 떨어졌다는 것이다. 컨테이너가 떨어지는 모습을 목격한 세월호 기관장·조타수는 “배가 넘어간 후 위층 컨테이너가 쓸려 내려가기 시작했다”거나 “배가 턴을 하였고 자빠지던 것이 일정 시간 멈춰 있다가 조금 더 넘어가기 시작하자 컨테이너가 떨어지기 시작했다”고 재판 과정에서 증언했다. 자로는 생존자들의 증언이 세월호가 기운 후 일정 시간이 지나 컨테이너가 떨어졌다는 것을 뒷받침한다고 밝혔다.

자로는 레이더 영상에 등장하는 괴물체가 컨테이너가 아니라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세월호에 최초로 접근한 울산행 유조선 둘라에이스호가 촬영한 영상을 분석하기도 했다. 또 세월호에서 떨어진 PVC파이프와 컨테이너 움직임, 레이더 영상의 반사면적크기를 분석해 영상 속 괴물체가 컨테이너가 아니라고 주장했다.

그렇다면 자로가 주장하는 ‘외력’은 무엇일까. 애초 수심이 37m라는 보도 때문에 잠수함 충돌 가능성을 부인했던 자로는 세월호 급변침 지점의 수심이 50m에 이른다는 점을 언급하며 잠수함 충돌 가능성을 열어 뒀다. 이어 해경 초계기가 포착한 의문의 물체를 언급하며 “세월호와 약 10km 지점의 저 물체 위치는 아무것도 없는 망망대해다. 세월호 사고와 관련 있는지는 알 수 없지만 혹시 사고해역에 잠수함이 다니는 건 아닐까”라고 의문을 제기한다. 이어 뉴스타파 기자가 취재 중 모 의원실 보좌관으로부터 진도 VTS 담당 해경이 ‘사고 해역은 잠수함이 다니는 곳이긴 하다’고 말한 사실을 들었다고 밝혔다.

자로는 2013년 초속 16m 강풍과 5m 파도에 세월호가 크게 기운 적이 있고 세월호와 같은 조선소에서 건조한 아리아케호가 2009년 일본 미에현 앞바다에서 높이 6.9m 파도에 쓰러져 4시간 후 침몰한 사실을 언급하며, “과적·조타 실수·고박 불량·선체 복원력 부실로 초속 16m 강풍과 5m 파도보다 훨씬 강한 힘을 만들어 세월호를 단번에 45도 넘게 쓰러뜨릴 수 있을까. 아리아케호를 쓰러뜨린 파도의 높이는 무려 6.9m인데 (세월호 참사 당시) 호수처럼 잔잔했던 바다에서 6.9m 파도에 맞먹는 힘은 도대체 어디서 솟아난 것일까”라고 의문을 제기한다.

이어 자로는 “만약 잠수함 충돌이라면 왜 숨겨야만 했을까. 충돌 사실을 숨겨서 얻을 수 있는 게 뭘까”라며, 철저히 자신의 의견인 점을 강조한 후 우리나라 해군의 잠수함 무사고 기록을 언급했다. 해군은 2015년 3월 9일 잠수함 무사고 안전항해 200만 마일을 달성하는데 이는 잠수함 도입 23년 동안 이어온 ‘세계 잠수함 역사에 유례를 찾기 힘든’ 대기록이다. 만약 세월호가 잠수함에 충돌하는 사고가 났다면 대기록 달성을 눈 앞에 두고 이 기록이 깨지는 상황이 된다. 이는 2016년 3월 세계 다섯 번째 잠수함 수출국이 되고 2014년 첫 잠수함을 수출하던 중요한 시기였다고 설명한다. 이런 중요한 시기에 잠수함 사고가 났다면 잠수함 수출 준비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것이다. 자로는 “내 개인적인 추측일 뿐이다. 합리적으로 제기하는 의문”이라며, “군은 세월호 진상규명에 적극적으로 협조하여 한 점 의혹도 남지 않도록 해주길 부탁한다”고 요구했다.

자로는 괴물체의 실체를 밝혀줄지 모르는 증거가 한국전술지휘통제시스템 즉 해군 레이더 영상이라고 밝혔다. 현재 군이 공개한 것은 영상이 아니라 좌표로 만든 항적일 뿐이지만 해군 레이더 영상에는 괴물체 모습이 함께 잡혔을 수 있다는 것이다. 자로는 “군이 보안상의 이유로 레이더 영상을 공개하지 않고 있지만 국민적 의혹을 해소하려면 꼭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괴물체가 컨테이너가 아니라면 게임은 끝난 것”이라고 강조했다.

해군은 이날 오전 국방부 정례 기자회견에서 자로가 제기한 ‘잠수함 충돌’ 가능성을 일축했다. 해군은 “평균 수심이 37m였고 궁극적으로 세월호가 군 잠수함에 충돌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 사고 당시 해당 해역 인근에서 작전이나 훈련이 없었다. 그리고 잠수함이 잠항할 수 있는 수중 환경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군 레이더 영상을 공개할 의향이 있는지 묻는 질문에 국방부는 “이미 2년 전에 다 정리가 된 것을 알고 있다. 공개할 게 있는지 모르겠지만 한 번 확인해 보겠다”고 말했다. 군 레이더 영상이 있는지 파악하면 공개할 것이냐는 확인 질문에는 “2년 전에 어떻게 답변했는지 그걸 제가 한 번 확인해 보겠다는 의미”라며 공개할 의사가 없다고 밝혔다.


이슬 기자  [dew@newshank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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